[자막뉴스] 사냥개 세 마리 산책 나온 80대 물어…"살아계신게 다행"<br /><br />맹견 여러 마리가 쏜살같이 달려들자 길을 걷던 사람이 그대로 쓰러집니다.<br /><br />이리저리 발버둥을 쳐보지만 공격은 좀처럼 멈추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사고 현장입니다.<br /><br />개들의 공격은 제 동선을 따라 2분 가까이 이어지다 이 근처에 차량 한대가 정차하고 나서야 멈췄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는 85살 마을 어르신으로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치료를 위해 서울까지 찾아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으나 1천만 원이 훌쩍 넘는 치료비가 들었습니다.<br /><br />건강을 회복해 45일 만에 퇴원했지만, 당시의 아찔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.<br /><br /><br />"거기서 잠깐 서 있는데 뒤에서 확 물어 잡아 넘어뜨리더라고요. 개인지 뭐인지도 몰랐죠. 물은 다음에 보니까 개더라고요."<br /><br />장 할머니를 공격한 개는 인근 주민이 키우고 있던 멧돼지 사냥용 엽견이었습니다.<br /><br />전체 6마리 중 3마리가 땅을 파고 우리에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견주는 사고 직후 이 3마리를 안락사시켰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 가족들은 견주가 여전히 나머지 세 마리를 계속 키우고 있는데다 병원비를 내준다고 한 이후로는 사과 한마디 없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.<br /><br />견주는 합의금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피해자 가족들의 뜻을 최대한 받아들이겠다고 설명합니다.<br /><br /><br />"관리를 소홀하게 한 부분에 있어서는 사과를 드리고 할머니한테도 그런 부분은 제가 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. 제가 다 안락사시키겠습니다. 원하신다면."<br /><br />경찰은 개 주인을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조만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(취재: 이상현)<br /><br />#개물림 #사냥개 #과실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